한인 교회도 하이브리드 예배가 필요하다

사진: 루이스 알베르토 산체스 테로네즈, 언스플레쉬. 사진 편집: 연합감리교회 자료
사진: 루이스 알베르토 산체스 테로네즈, 언스플레쉬. 사진 편집: 연합감리교회 자료

2020년 2월 말 미국 내에서 코로나바이러2스-19가 돌기 시작하면서, 모든 교회는 거의 강제적으로 대면 예배를 그만두어야 했다. 초대교회부터 함께 모여 드리던 2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대면 예배란 신앙생활의 중심이었으며, 대면 예배의 갑작스러운 중지는 현대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신앙생활의 중단을 의미했다. 그러나 자의든 타의든 간에 대부분의 기술적이든 신학적이든 간에 준비가 되지 않은 채 갑작스레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예배인 온라인 예배를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줄어감에 따라, 또 백신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교회가 이미 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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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온라인 예배가 전혀 새로운 형태의 예배는 아니다. 온라인 예배 이전에도 이미 다른 형태의 예배가 존재해왔다. 1920년대에 라디오 등장한 설교가들은 텔레반젤리스트(Televangelist)라 불리며, 미디어, 특히 그 당시 라디오를 기반으로 그들의 설교 사역을 시작했다. 텔레비전 설교는 1950년대부터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유명한 텔레반젤리스트인 빌리 그래함은 거의 반세기 동안 전 세계의 여러 장소에서 집회를 인도했지만,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지속적으로 방송을 했었다. 또한, 미국의 대형 교회들 역시 자신들만의 방송 시스템을 갖추어 지역 혹은 전 미 지역으로 그들의 예배를 중계하기도 한다.

현재 온라인 예배로의 전환은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교회가 강행하게 되었지만, 온라인 예배는 20세기의 새로운 예배 형태의 연속이지 완전히 새로운 분야는 아니다.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 교회 혹은 온라인 교회 등이 등장했고, 대형 교회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을 맞추어 온라인 예배를 제공해 오고 있었다.

코로나 이후, 예배의 선호도

 
코로나 이후, 52%는 대면 예배, 9%는 온라인 예배, 35%는 하이브리드로 예배를 드릴 것으로 예상 된다. 사진: 바나그룹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은 백신이 일반화되고 많은 사람이 맞으면 1년 전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바라고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한인과 그 공동체가 많은 경우 교회를 중심으로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교인이 한인교회로 되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인들 모두 다 코로나바이러스-19 이전처럼 대면 예배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남침례회에 소속된 교회성장연구소, 라이프웨이의 톰 레이너(Thom S. Rainer)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19가 안정되고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 교회의 예배 참석률이 이전 수준에서 평균 20~3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평신도들과 대화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온라인 예배가 그들에게 주는 장점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으며, 미래에 유행병이 끝나더라도 온라인 예배를 더 자주 참석하거나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번갈아 가면서 참석할거라는 것을 자주 들었다. 이는 특히 청장년인 X세대, 밀레니얼 세대, 그리고 청년층인 Z세대에서 이러한 추세는 두드러진다. 기독교 전문 설문조사 기관인 바나 그룹에서 코로나바이러스-19가 끝난 후, 얼마나 많은 교인이 교회로 다시 돌아올지를 세대별로 설문조사 했다. 1946~1965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들은 71%가 대면 예배로 돌아오겠다고 대답했으며, 1965~1980년 사이에 태어난 X 세대들은 47%가, 밀레니얼 세대는 42%가 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Z 세대들은 41%가 대면 예배로 돌아오겠다고 답했다. 물론 설문 조사는 교회를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많은 교인이 유행병이 끝나면 교회로 다시 돌아올것이며 대면 예배를 갈급해 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문제는 교회를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사람들 100%가 다 돌아오겠다고 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베이비 부머 세대들을 제외하고 청장년층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과 대면 예배를 번갈아 가며 참석하거나, 혹은 온라인 예배만을 드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자녀를 가진 청장년층은 자녀가 없는 사람들보다 둘 중 하나 번갈아가며 참석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톰 레이너 박사의 예상대로든 혹은 바나 그룹의 설문조사대로든, 많은 젊은 사람들이 대면 예배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사회 전반에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X세대, 밀레니얼 세대, 그리고 Z 세대에서 더 두드러지며, 젊은 세대가 교회와 거리가 멀어질 뿐만 아니라 떠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갤럽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2010년 교회에 소속된 비율이 5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6%로 줄어들었다. X세대의 경우도 57%에서 50%로 약 7%가 줄어들었다. 또한 올해 5월에 행해진 한국 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종교인은 종교에서 더 멀어진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2021년 비종교인들이 호감을 느끼는 종교는 불교가 20%, 천주교가 13%, 그리고 개신교가 6%로 가장 저조하다. 물론 교단을 막론하고 교회 지도자들이 잘못을 많이 저질렀지만, 확실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19 이후, 교회는 안과 밖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교회가 잃은 것은 대면 예배뿐만이 아니다. 많은 청장년이 교회에 나와 다른 교인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신앙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할 의미 또한 잃은 것이다. 주일날 아침 일찍 자녀들을 깨워서, 씻기고, 밥 먹고, 좋은 옷을 입혀서 교회에 나와야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19가 교회에 기회를 가져다준 것도 사실이다. 유행병 이전에 온라인 헌금, 온라인 성찬식, 온라인 예배, 온라인 성경 공부 등에 관해 성서 윤리적인 또는 신학적인 논쟁이 있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쉽게 교회와 떨어져 있더라도 온라인으로 헌금을 할 수 있고, 성찬에 참여하며, 예배를 드리고 성경 공부에 참여하고, 온라인에서 신앙 공동체를 만드는 등 디지털 교회 혹은 사역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19라는 위기가 교회에 기회를 가져다준 것일 수도 있다. 즉 디지털화되어가는 현대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열어준 것이다. 높이만 쌓여있던 교회의 정문을 온라인 예배를 통해 활짝 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온라인 예배는 현장 예배와 함께 계속되어야 한다. 동시에 두 가지 다른 예배를 드리는 것을 하이브리드 예배(Hybrid worship)이라 부른다. 많은 한인교회가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를 함께 드리지만, 대부분의 한인 교회는 재정이나 인력이 충분하지 않기에 목회자가 한꺼번에 온라인과 현장 예배를 인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한인 교회 중에서도 재정과 인력이 충분한 교회는 하이브리드 예배 충분히 잘 감당하고 있지만, 목회자 혼자 혹은 평신도 혼자서 하이브리드를 인도해야 하는 중소형 한인 교회를 위해 앞으로 하이브리드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 필요한 장비에서부터 신경 써야 하는 부분까지 몇 편에 걸쳐 시리즈로 자료들이 나갈 것이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