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

성탄 시즌에 실제적으로 선교할 수 있는 아이디어

사진 벤 화이트, 언스플레쉬
사진 벤 화이트, 언스플레쉬

미국에 와서 가장 처음으로 겪은 문화 충격은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이다. 사람들이 타겟이나 베스트바이등의 대형매장에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줄을 서서 엄청난 할인을 하는 물품을 쇼핑하러 가는 것이었다. 그때는 문화 충격이었던 미국의 그 소비문화가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어떤 물건들이 엄청난 할인을 하는지 찾아보고, 어떤 물건들을 사야 하나 고민을 하는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유에스에이 투데이 신문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인들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성탄절 사이의 쇼핑 시즌에 약 1.1 조 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1조 달러가 얼마나 큰 돈인가 하면, 2019년 미국 국가 예산이 약 4.4조 달라이니 정확히 4분의 1 정도이며,  2019년 대한민국의 예산이 약 3860억 달러이니, 이는 한 국가의 1년 예산보다 3배 이상 큰돈이 약 한 달 사이에 소비되는 셈이다.

이렇듯 한 달 동안 전 미국에 걸쳐 소비를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많은 경우,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기 쉽다. 크리스마스는 쇼핑의 시즌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자신을 낮추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 시즌이다. 크리스마스 기간(대강절) 동안, 어떻게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그 사랑을 전할 수 있을지 몇 가지 좋은 방법들을 알아보겠다.

 

1. 크리스마스 캠프 (무료 어린이 탁아 서비스)

사실 이 프로그램은 한인교회보다는 타인종 목회를 하거나 다인종으로 구성된 교회에 더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많은 미국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전에 가족들 혹은 친구들의 선물을 사는 데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 이러한 쇼핑 관습을 전도와 섬김의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시간에 지역 주민들의 어린이들 모아서 돌보아주는 크리스마스 캠프를 시작해보라. 어린아이들 때문에 쇼핑을 하기가 어려운 부부에게 전도하고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국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2016년에 양부모 가정은 69%, 한부모 가정은 23%였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은 혼자 두고 쇼핑을 하거나 크리스마스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는 한부모 가정에 더 유익한 선교적 접근 방법이 될 것이다.

한인교회는 이 프로그램을 약간 변형시켜서, 미국에서 가족 없이 자녀들을 기르는 부모들이 크리스마스 데이트나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자녀들을 대신 돌보아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

유의 사항

1) 비록 무료로 아이들을 돌봐주지만, 여름성경학교만큼 공을 들여서 부모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아이들에게는 다시 오고 싶을 만큼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

2) 아이들이 등록할 때, 아이들과 부모의 인적사항을 기재하도록 해서, 이후에 그들에 맞는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행사들에 초대하는 것에 이용하면 좋다.

 

2. 양로원 방문 혹은 교회 어르신 방문

쇼핑, 가족 모임, 교회 행사, 연말 모임 등으로 바쁜 성탄절 시즌 동안 많은 사람이 양로원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은 간과하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땅에 오신 기쁜 소식이 물리적으로 양로원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도 찾아가야 한다.

이번 성탄절 시즌에는 양로원 어르신들을 찾아가 섬겨보도록 하자. 성가대와 함께 크리스마스 케롤을 함께 부른다거나, 교회에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성탄절 예배를 양로원에서 함께 드리거나, 주일학교 성탄절 프로그램을 양로원에서 다시 공연하는 방법으로 모두에게 기쁜 성탄절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에는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 29% 이상이 혼자 산다고 한다. 특히 한인교회에서는 자녀들 없이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어르신 입양을 해서 함께 성탄절 시즌 중에 함께 식사를 대접한다면 그분들에게 모두를 사랑하는 예수님을 몸소 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3. 유학생 입양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시절, 물론 교회 사역으로 바쁘기는 했지만, 추수감사절로부터 성탄절까지 특히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컸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 산하 유학생 및 교환 방문자 관리시스템(SEVIS)에 따르면 2018년 미국 내 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 수가 약 6만 7천 명 정도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가족과 친구들과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 여행을 하지만, 대부분 한인 유학생들은 쓸쓸히 학교 내 기숙사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강절 기간 동안 단 하루라도 타국 땅에서 외로이 보내는 유학생들을 초청해서 함께 성탄 식사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유학생들에게 식사 대접 뿐 아니라, 구주의 오심을 함께 나눈다면 더 열린 마음으로 주님께 다가갈 것이다.

 

4. 다국적 음식 팟럭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다양한 문화와 민족을 설명하기 위해서 한때, 멜팅팟으로 비유가 되었다. 모두 다른 곳에서 온 인종과 문화가 함께 한 솥에 섞여 녹아서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낸다는 이론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멜팅팟보다는 더 보완된 샐러드볼이라는 비유가 더 많이 사용된다. 모두가 다른 인종과 문화가 함께 모여 각자의 독특함을 가지지만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문화를 이루어간다는 이론이다. 2017년에도 대략 112만 명이 새로이 영주권을 얻으며 이민을 오는 미국이라는 독특한 다문화 속에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다른 문화, 민족의 이웃들과 함께 성탄절 팟럭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성탄절 팟럭 후에 성탄 캐롤 같이 부르기와 다른 활동을 포함해서 성탄의 유래와 의미를 소개하고 가르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한인교회에서는 이 모임의 취지를 약간 변형해서, 주위에 국제 결혼을 하거나 한국인을 입양한 가족을 초대해서 함께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어보자. 누구에게나 다 아픔이 있지만, 국제 결혼을 통해 입양을 통한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글쓴이: 오천의 목사,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 담당, 연합감리교회 공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