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10월은 전국적으로 목회자 감사의 달로 지켜진다. 교단과 종파를 떠나 모든 목회자의 헌신과 봉사를 인정하고 감사하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다. 목회자 감사의 달은 사도 바울에게 그 기원을 둔다. 디모데전서 5:17 절을 보면, “(교회를) 잘 다스리는, 특히 설교를 잘 전하고 성경을 잘 가르치는 목사들은 두 배로 존경을 받아야 한다.”라고 언급되어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13절에 “여러분 가운데서 수고하며, 주님 안에서 여러분을 지도하고 훈계하는 이들을 지극히 존경”하라고 권하고 있다.
1992년 바울의 목회자에 대한 감사는 몇몇 목회자들과 종교기관에 의해 목회자에게 감사하는 달로 정하자는 의견이 생겨났고, 1994년 미국 기독교 기관인 포커스 온 더 페밀리가 목회자 감사의 달을 홍보하기 시작함으로써 지금의 목회자 감사의 달이 생겨났다.
한인 목회자들에 대한 다양한 사실
- 연합감리교회 내에는 총 821명의 한인 목회자가 현직에 있다.
- 한인 교회를 목회하는 목회자는 281명, 타인종 목회자는 441명이다.
- 감독, 감리사, 총회기관, 교육기관, 선교사 등에서 사역하는 한인 목회자는 83명이다.
- 현직 한인 여성목회자는 177명, 한인 남성목회자는 644명이다.
- 90년생 이하의 목사는 4명이 있다.
대부분의 목회자는 하는 일과 학력에 비해 적은 보수를 받고, 더 많은 교회 업무를 하며, 수면 부족으로 고생하며, 평생 정규 근무시간 없이 일한다. 그렇다면 과연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한 일에 대해 얼마만큼 보상을 받을까?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목회자들의 평균 연봉은 $49,837이다. 대학원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평균 연봉이 $73,000을 받는 것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연봉이다. 물론 목회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혹은 부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를 가거나 목사가 된 것은 아니다.
소울쉐퍼딩에 따르면, 75% 이상의 목회자가 극심한 혹은 심한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고, 목회자들 100%가 탈진, 교회 내의 갈등, 도덕적 실패를 이유로 교회를 떠난 목회자 동료가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꼭 이래야 할 필요는 없다.
이번 목회자 감사의 달부터, 목회자에게 감사를 표현하며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실제적인 아이디어
1. 손으로 직접 쓴 감사 카드
가장 전통적이지만 가장 목회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감사의 방법이다. 물론 적은 비용과 적은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못 했다는 변명을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감사하다는 내용보다 구체적으로 감사한 것을 적어보자. 또한 주일학교 수업 중, 혹은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목회자에게 감사의 카드를 만듦으로써 목회자에게 감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자.
2. 식사 대접
연합감리교인은 모이면, 함께 음식을 나눈다.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 역시 음식을 좋아한다. 목회자들에게 그들이 좋아하는 음식점 기프트 카드를 선물해보자. 혹은 주중에 목회자에게 점심을 대접해보자.
3. 티켓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학력보다 일한 것보다 적게 받는 목회자들에게 여가 생활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지역 풋볼팀, 야구팀, 농구팀 티켓이나, 콘서트 티켓 등, 목회자가 좋아하는 그러나 평소에 가지 못했던 경기나 콘서트 티켓은 아주 놀라운 선물이 될 수 있다.
4. 기프트 카드
일반적으로 고민 없이 쉽게 살 수 있는 선물이 바로 기프트 카드이다. 목회자 감사의 달 선물로도 기프트 카드를 선택하기 쉽다. 그러나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월마트나 스타벅스 등의 기프트 카드보다 좀 더 의미가 담긴 선물을 생각해보자. 목회자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사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혹은 지역 음식점의 기프트 카드 등은, 커피숍보다 훨씬 의미가 담긴 선물이 될 것이다.
5. 주일 휴가
소울쉐퍼딩에 따르면 85% 목회자가 단 한 번도 안식년을 가져보지 못했고, 44%가 주중에 하루를 휴일로 쉬지 못했다고 한다. 혼자 담임 목회를 하는 목회자의 경우라면, 또한 한국 교회를 담임하고 있다면, 주일 날 쉬지 못할 확률이 더 높다. 교회의 임원들과 상의해서, 은퇴 목회자나 평신도 설교자가 10월 중 한 주를 설교하고 목회자에게 휴가를 주는 것은 어떨까? 그다음 주, 더 좋은 말씀으로 찾아올 것이다.
목회자 감사의 달은 목회자에 대한 감사를 어색함 없이 보여주기에 완벽한 달이다. 그러나 많은 교인이 목회자에게 10월에만 목회자에게 감사하기보다, 일 년 내내 목회자와 교인들이 서로 감사를 주고받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글쓴이: 오천의 목사,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테네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