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9장 37~38절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일, 즉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히도 많다. 참으로 어려운 것은 그 일에 기꺼이 동참할 사람들을 찾아 성장시키는 데 있다. 교회의 미래와 이 땅에서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 사역을 위해 우리는 더 많은 일꾼, 즉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 지도자로서, 그리고 이미 그 사역을 해온 사람으로서 우리는 현재 사역하는 사람들을 도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경험하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공간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만 제자로 삼으라고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새로운 제자를 삼으라고 부르신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력, 지역사회의 참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 진실된 경청, 급진적 의도,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한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개척 교회로서 엣터테이블(At the Table) 교회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맨땅에서 시작했다.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는 지역사회에 더 잘 다가가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소명을 실천하는 방법을 계속 배워나가고 있다. 다음은 우리가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는 몇 가지 교훈이다.

선택하지 말고 받아들이기
개척 맴버와 함께 엣더데이블 교회가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지역사회에 다가갈 방법에 대한 분명한 의견이 있었다. 인구통계를 조사한 결과, 교회의 위치 반경 1마일 이내에는 주로 부유하고, 젊은 백인 인구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역 행사에 참석하고 주로 백인 거주 지역에서 만남의 장을 개최하는 등 노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오늘날 엣더테이블 교회는 흑인이 약 60%에 달하며, 10개국 이상의 다양한 인종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 교인 중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사는 사람도 있고, 매주 최대 40분을 운전해서 이 교회에 참석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원래 비전은 좁게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더 넓은 계획을 세우고 계셨다.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은 우리가 교회에 참석하게 될 사람을 선택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사람을 진실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이었다. 처음에는 특정 그룹을 전도하는 데 너무 집중하다 보니 더 큰 그림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다른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시선을 넓히고 기대치를 열어두고 항상 하나님이 역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전도 목표 대상을 염두에 두는 것은 좋지만, 그것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대신,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를 데려오시든 열린 마음으로 환영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눈에 띄는 방법
무엇보다도 모든 교회의 상황은 저마다 다르며 고유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교회가 지역 주민들의 눈에 보이고 지역사회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엣더테이블 교회에서는 특히 개척 교회로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배우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전단지를 나눠주고, 지역 행사에서 부스를 설치하고, 지역 지도자들을 만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러한 시도 중 많은 부분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역사회에 다가갈 수 있는 열쇠가 된 것은 인스타그램이었는데, 현재 교인의 90%가 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교회를 찾아오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이 모든 상황에 가장 적합한 도구는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황금 열쇠였다. 그러나 우리는 효과적인 인스타그램 존재감을 쌓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한지, 즉 지역사회에 진정으로 다가가고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존재감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지 금방 깨달았다.
우리가 얻은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은 콘텐츠가 교회 사진이나 광고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장 인기 있는 게시물에는 교인들의 얼굴이 등장하고, 앳더테이블 교회에서의 삶을 진정으로 엿볼 수 있으며, 기쁨과 즐거움의 순간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신앙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며, 그 핵심 키워드는 바로 신앙 공동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 시간이 아니라 전인적인 방식으로 신앙 공동체를 보여주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역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타깃 광고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돈을 투자하고 원하는 반경과 연령대를 선택하여 특정 게시물을 홍보할 수 있으므로 아직 여러분 혹은 교회의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알릴 수 있다. 예를 들어, 5일 동안 하루에 1달러씩, 한 달에 25달러만 투자하면 교회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교회를 알릴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역사회에서 진정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
경청
우리는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면 그들이 교회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꺼이 들어야만 한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참여하고 싶은 교회를 만드는 것은 그들이 필요하고 바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지역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되며, 의도적으로 경청하고 들은 내용을 반영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 특히 효과적이었던 도구 중 하나는 구글 설문지이다. 이 도구를 통해 사람들이 보고 싶고, 변화되거나, 추가되거나 또는 달라지기를 바라는 사항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수집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도록 요청하면 그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지게 된다는 것이다. 경청 뒤에는 반드시 행동이 뒤따라야 하며, 종종 그 행동은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관련 자료
강우진 목사는 더넷교회의 부목사이자 2023년 2월에 조지아주 히스토릭 노크로스에 디너 처치인 엣더테이블을 개척한 담임목사이다. 엣더테이블 교회는 젊은이들에게 교회가 무엇인지, 신앙 공동체에 속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재발견할 수 있는 따뜻하고 변화적인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더넷의 부목사로서 우 목사는 현장 봉사및 제자 훈련 사역에 집중하며 교회 안팎에서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여가 시간에는 낚시,달리기, 커피숍 탐험, 아내 리디아 및 사랑하는 반려견 슈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