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법정 공휴일

기독교 가정 혹은 교회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할로윈 대안

사진, 코너 베이커, 언스플레쉬
사진, 코너 베이커, 언스플레쉬

미국에서 한인 기독교인으로서 할로윈을 대하는 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첫 번째로는 할로윈은 이교도 신앙 전통에 뿌리를 둔 이교도 축제이기에 기독교인들은 삼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대부분의 한인 교회들이 취하는 태도로서, 어떻게 해도 주일학교 학생들은 할로윈이라는 이교도 축제에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이 이교도 축제를 교회에서 다른 이름의 축제로 개최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세상에 영향을 덜 받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할로윈이라는 축제는 우리 아이들의 실제적인 삶에 크게 영향을 미쳐왔고 앞으로도 영향을 계속 줄 것이다.

그러나 2020년 할로윈은 예년과는 다른 할로윈이 될 것이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가능성의 이유로, 우리 아이들이 전통적으로 해왔던 것처럼 이웃집을 다니며,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라 외치고, 사탕이나 초콜릿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미 질병통제센터의 새로운 지침서에 따르면, 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주고받는 것과 트렁크 오어 트릿(Trunk or Treat)피해야 할 고위험군의 명절 활동으로 분류했다. 기독교인 부모와 교회는 올해는 다른 방식으로 자녀들과 함께 할로윈을 지내야 한다. 먼저 할로윈의 기원을 알아보고, 다음으로 가정에서 할로윈을 안전하게 기념하는 법과 마지막으로 교회에서 기념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할로윈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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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의 할로윈 풍습은 고대 영국과 아일랜드 지방에 살던 켈트족의 삼하인 축제에 그 기원을 둔다. 켈트족에게 매년 11월 1일은 새해 첫날이며, 이날은 여름과 추수의 끝을 의미하는 동시에 인간의 죽음을 상징하는 어둡고 추운 겨울의 시작을 의미한다. 켈트족은 일 년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에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죽은 자들의 영혼이 이승을 찾아와 살아있는 사람을 괴롭히고 농작을 망친다고 믿었다. 죽은 자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마을 입구에 커다란 모닥불을 피우고 수확물과 동물을 함께 불살랐다. 또한, 이날 켈트족은 동물의 머리나 가죽으로 만든 의상을 입었다.

이후 로마제국이 켈트족을 지배하면서 삼하인 축제는 죽은 사람을 추모하는 로마의 페랄리아 축제와 과실의 여신인 기념하는 포모나의 날의 영향을 주었다.  교황 그레고리 4세는 840년에 기독교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5월 13일 만성절을 11월 1일로 옮기면서 순교자들과 모든 죽은 신자들을 기념하는 날(All Hallows Day)로 공표하였고, 자연스레 그 전날인 10월 31일은 만성절 전야(All Hallows Evening)가 되었다. 그리고 All Hallows Evening이 오늘날의 할로윈(Halloween)이 되었다. 요약해서 말하면, 할로윈은 비록 이교도에서 시작되었지만, 로마에서 가톨릭이 이교도 문화를 토착화해서 기독교의 명절로 삼았지만, 다시 미국에서 자본주의에 의해 세속화가 된 명절이다.

연합감리교회 입장

연합감리교회는 할로윈에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함께 참여할지 말아야 할지에 관한 공식적인 성명이나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연합감리교회와 연합감리교인들이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게 할로윈에 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가정에서 안전하게 보내는 할로윈

아이들이 어리거나 감염의 위험 때문에 가정 내에서 할로윈을 계획한다면, 사실 이는 미 질병통제센터가 권고하는 바로서, 여러 가지 할로윈 활동 등을 변형해서 할 수 있다.

1. 할로윈 보물찾기(Scavenger Hunt)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는 대신, 집 안 곳곳에 그리고 뒤 정원 등에 할로윈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숨긴다. 할로윈이나 가을 장식이 된 집에 모든 불을 끄고 아이들이 할로윈 사탕 혹은 보물찾기를 하게 한다. 고학년이나 중고등부 아이들에게 할로윈 보물찾기를 변형해서 몇 가지 단서를 주고, 단서의 답이 되는 곳에 할로윈 기념품이나 사탕을 숨겨서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이곳을 누르면 아이들이 집 밖이나 안에서 할로윈 보물찾기를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이용할 수 있다.

2. 온라인 할로윈 의상 콘테스트(Halloween Costume Contest)

아이들이 할로윈 파티를 꼭 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의상이다. 물론 아이들은 일 년 치 먹을 수 있는 사탕과 초콜릿 받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신들이 좋아하던 만화나 영화의 주인공 의상을 입고 할로윈 하루는 그들처럼 행동하고 싶어 한다. 교회의 주일학교나 속회에서 줌을 통해서 아이들이 할로윈 의상 콘테스트를 하도록 주최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아이들이 할로윈 의상 콘테스트 시에 너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의상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할로윈의 기독교적 뿌리를 찾기 위해서, 성서 의상 콘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콘테스트의 점수를 매길 때, 가장 우스운 복장, 가장 창의적인 복장 등을 따로 상을 줄 수 있다.

3. 할로윈 영화(Halloween Movie Night)

감염의 위험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 할로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지만, 할로윈을 주제로 한 영화를 가족끼리 혹은 교회 친구, 혹은 이웃끼리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있을 만큼 초대해서, 실내나 야외에서 프로젝터를 사용해서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다. 장점의 아이들 연령대에 맞춰 무서움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할로윈에 아이들 친화적인 영화를 함께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그러나 원래 돌아가신 모든 기독교 성인을 기념하는 날이 그 뿌리인 할로윈에 가족이 혹은 친구끼리 보아야 할 영화는 멕시코 망자의 날을 배경으로 한 코코이다. 이 영화를 함께 보고, 아이들과 함께 모든 성인의 날에 관련된 질문을 함께 나눌 수 있다.  

 

교회에서 할 수 있는 할로윈 대안

1.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한 트렁크 오어 트릿(Trunk or Treat)

많은 한인 교회 혹은 백인 혹은 흑인 교회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서, 할로윈의 상업성에 물들지 않고 할로윈의 대안으로서, 아이들이 그날 소외되지 않고 할로윈에 대한 기독교적 유래를 배우고, 할로윈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그것이 바로 트렁크 오어 트릿(Trunk or Treat), 가을 축제(Fall Festival), 할렐루야 밤(Hallelujah Night) 등이며, 교회에서 개최하여, 교회의 아이들이 어두움 밤거리를 헤매고 돌아다니는 것보다 더욱 안전하고 재미있게 보내도록 해왔다. 사실 미 질병통제센터는 할로윈에 대해 실내보다는 실외가 훨씬 덜 위험하다고 말한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교회 주차장이나 야드에서 트렁크 오어 트릿를 계획해보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트렁크 오어 트릿 아이디어

  • 할로윈 주제로 장식된 차들은 가능한 한 멀리 거리(차 한 대 혹은 두 대의 주차 공간)를 두어야 한다.
  • 트렁크 오어 트릿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보도용 분필을 사용해 화살표나 6피트 거리의 표시를 해두어야 한다.
  • 할로윈 주제로 장식된 차와 사탕 바구니도 역시 6피트 거리를 두어야 한다.
  • 나누어 줄 사탕과 초콜릿은 개별 포장이어야만 한다.
  • 일회용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

2. 야외 할로윈 의상 퍼레이드

미국 유통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9년 할로윈에 한 사람당 약 86.27달러를 소비했으며, 미국 내 총 소비는 8.8조 달러였다. 그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한 분야(3.2 조 달러)가 바로 할로윈 의상이었다. 아이들에게도 할로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의상이다. 할로윈 하루만큼은 자신들의 우상인 만화나 영화의 주인공 의상을 입고 그날 하루라도 그들처럼 되어보고 싶어서이다. 이번 할로윈에 주일학교나 교회에서 야회 할로윈 의상 퍼레이드를 하는 것도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 의상이 선정적이나 폭력적이어서는 안된다.
  • 할로윈의 기독교적 뿌리를 찾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성서 속의 신앙의 영웅 의상 퍼레이드를 계획할 수 있다.
  •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 단일 행사보다는 트렁크 오어 트릿, 혹은 할로윈 영화 상영과 함께 개최하는 것이 좋다.

3. 야외 드라이브인 할로윈 영화

2020년 6월, 전 미 지역이 코로나바이러스-19로 떠들썩할 때, 월마트는 전국에 있는 160개 매장에서 여름 동안 자동차 극장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온라인 예약을 시작한 지 24시간 안에 거의 모든 매장에서 매진이 되었다. 미국 경영전문 잡지, INC.에서는 쓸모없이 텅 빈 주차장을 좋은 일에 쓰면서도 수익을 올린 좋은 경영 사례라고 말한다. 또한 이는 월마트의 기업 이미지를 좋게 바꾸는데 한몫하게 되었다.

전 미 지역에 연합감리교회의 수는 약 30,000여 개의 연합감리교회가 있으며, 지금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대부분 연합감리교회의 주차장은 텅 비어있는 상황이다. 교회 이번 할로윈에 주차장을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한다면, 그래서 위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할로윈의 기독교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면, 텅 빈 주차장을 지역사회를 위해 쓰면서도, 할로윈의 원래 의미를 돌아보는 좋은 목회적 사례가 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인들과 아이들이 모인 교회에서 다른 할로윈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국교가 가톨릭인 멕시코에서 망자의 날(즉 All Saints Day)을 배경으로 한, 어린이 영화 코코(Coco)를 추천한다. 또한, 이 영화를 아이들과 함께 보고, 온 가족이 기독교 기념일 중 하나인, 성인의 날(All Saints Day)에 관련된 질문을 함께 나눈다면, 더욱 종교적인 의미를 지닌 할로윈이 될 것이다.

  • 드라이브인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서는 그 저작권을 사야 한다. 빌딩페이스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 다음으로는 영화의 소리를 FM 라디오로 송출할 FM 송신기가 필요하다. 원래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에 허가를 받은 소출력 FM(Low Power FM) 송신기를 사야 하지만, 지금은 주문이 밀려있다고 한다.
  • 또한 FM 라디오로 소리를 송출하기 위해서는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허가증(License)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19로 인해 교회가 속한 시정부에 연락해서, 교회에서 드라이브인 예배의 목적으로 FM 라디오를 사용을 부탁하면 많은 경우, 허가증 없이도 교회의 주차장에서만 사용하도록 구두로 허락을 받을 수 있다.

오천의 목사는 한인/아시아인 리더 자료를 담당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다. [email protected]나 615) 742-5457로 연락할 수 있다.